[건강] "독감 크게 증가.. 예방접종 미접종자들 위험한 합병증 우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잠잠했던 독감 환자가 올해 들어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후 2주의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해 11월 초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누적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감기와 독감 모두 기침, 콧물, 인후통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감기는 미열만 동반하는 반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을 보인다. 또 일반 감기는 1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기관지 손상, 세균성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면역력 관리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 외에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증상은 감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독감은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와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갑자기 시작된다.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지만, 그것들은 다른 질병이다. 특히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구별할까?
독감은 갑자기 시작되기 때문에 고열(38~41℃)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할 수 있다. 반면 감기에는 미열이 서서히 시작돼 증상이 나타난 시기를 기억하기 어렵다. 또 독감은 두통, 피로, 근육통, 관절통 등 '몸살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 2~3일 동안은 고열과 근육통이 심하다. 감기에는 미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이 비교적 두드러지며 전신증상이 경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 폐렴 등 합병증 의심
감기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은 전신 증상이 호전될 때 나타난다.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고열이 지속돼 기침이나 황색 가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폐렴 등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독감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은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기저 심폐 질환의 악화이다. 급성 축농증이나 급성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은 어린이들에게 흔하다. 인플루엔자 합병증은 65세 이상 환자, 심장이나 폐 질환, 당뇨병, 만성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2세 미만의 어린이(특히 유아)와 임산부도 인플루엔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의 전염 경로와 비슷하다.
독감은 이미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분비되는 물방울에 의해 퍼진다. 90cm 미만의 거리에서도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 속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어 악수 등 직접 접촉이나 옷이나 침구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코로나처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실천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