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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아무도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 - 악성 민원 학부모로 망가지는 공교육, 보고만 있어야 할까?

개소무늬 2024. 11. 11. 23:56

최근 방영된 ‘ PD수첩 아무도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라는는 다큐멘터리는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학부모 갑질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공교육의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의 사소한 문제를 이유로 끊임없이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학부모의 행동이, 학교와 교사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제 이런 문제는 일부 학부모의 일탈로 보기에는 그 범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교육이 처한 현실과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pd수첩 악성민원학부모



공교육을 뒤흔드는 악성 민원 학부모의 실체

 

1. 자녀의 불편을 핑계로 무리한 요구를 반복하는 학부모들

 

 

PD수첩에서 소개된 한 사례는 지나치게 학부모의 요구를 들어주고,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교사들의 고충을 보여주었습니다. 

교사증언

 

한 학부모는 아이가 수업 중에 받은 오예스 과자 하나 때문에 “불량식품을 주지 말라”는 민원을 교사에게 제기했습니다. 

 

자신 가정의 규칙을 학교에 강요하며 개인적인 생활방식을 학교에서 요구하는 모습은 공교육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부모갑질

 

 

교감을 대상으로 “교실에 방문해 상황을 직접 보라”는 등 교사를 마치 비서처럼 부리려는 행태는 일반적인 학부모-교사 관계를 넘어선 갑질의 모습이었죠.

 

2. 끊임없이 반복되는 민원과 무리한 요구로 떠나는 교사들


이 학부모는 학기 내내 거의 매일 자녀와 관련된 요구 사항을 반복하며 교사와 교감에게 민원을 제기해 왔습니다. 

 

PD수첩에서는 이 학부모가 약 200일 중 160회 이상 전화와 게시물,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학부모갑질전화

 

 

이는 사실상 거의 매일 민원이 제기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끝없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견디지 못한 교사들이 결국 병가나 휴직을 선택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해당 반의 담임 교사는 여섯 번째 교체된 상태입니다.

 

 

학부모갑질학부모갑질


제가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요즘 갑질 학부모들 때문에 생명을 버린 교사들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도, 이 사건이 치명적인 심리적 타격이었을 겁니다. 

 

악성 민원 학부모의 지속적인 갑질로 인해 젊은 선생님들이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는 현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그리 흔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3. 학부모의 갑질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일까?

 

학부모갑질
pd수첩 악성민원학부모


학부모는 자녀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학교에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가 학교에서 무리한 간섭을 반복하며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리면, 정작 아이의 교육 기회는 줄어들고 주변 학생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D수첩에서는 이러한 학부모로 인해 교육과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학생들조차 수업 진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의 교육을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 같은 모습은 과연 누구를 위한 행동일까요?

저는 최근 몇 달 전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그 사건에서도 결국 무리한 학부모의 요구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었죠. 

 

이렇듯 일부 학부모의 지나친 요구는 공교육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걱정이 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공교육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4.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가 만들어내는 공교육의 불균형

 

바뀌는담임


이처럼 공교육 현장에서 학부모의 과도한 요구와 간섭이 지속된다면, 과연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PD수첩은 교사와 학생, 더 나아가 교육의 본질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며, 공교육 현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공교육이란 아이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마련된 공적인 공간이지만, 학부모의 과도한 요구가 학교를 지배하게 된다면, 정작 교육의 중심은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꼭 영상을보고 오셔서 같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학부모의 권리,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이번 PD수첩 방송은 공교육의 의미와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가 소중한 만큼, 교사들과 학교의 권리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학부모의 요구가 지나치게 확대되어 교사들이 심리적, 신체적 피해를 입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갑질 학부모들로 인해 떠나가는 젊은 선생님들이 안타까워 마음이 아픕니다. 더는 이런 갑질에 학교와 교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회적인 논의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학부모의 권리와 역할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요?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